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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되는/보이지 않는 날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하지만 그럴 수 있었다. 왜 그 남자는 빽빽한 아파트숲에서 굳이, 우리집 현관 앞에서 뛰어내리려했을까. 오늘은 유난히도 유난한 수요일이어서 허기와 어지러움과 잠에 취해 힘겹게 버티다 끓인 라면을 허벅지 위로 고스란히 엎어버리고 걸레질을 하며 울었지. 겹치고 겹쳐져 물 먹은 한지마냥 내 숨을 막고. 오늘은 올해 처음으로 날이 지나기 전에 잠들 것 같아. 꿈 없이 사는 게 꿈인데요. 아무런 꿈도 없는 잠이였으면, 한다. 그래, 수요일이 지나가잖아. 더보기
우울과 과식과 알코올과 산문. 어제 누워서 오늘 일어나기까지 침대에 10시간을 등붙이고 있었다.잠은 다섯시간? 여섯시간정도 자서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은.하지만 피곤은 만성이라, 오늘은 특히 일어나기 힘들었다.침대에 누워서 이유없이 많이 울었다.정정한다. 울고 싶어서 어떻게든 내 눈에서 눈물을 쏙 빼낼 걸 찾아 읽었다.그래서 초상이라도 난 듯 울었다. 비겁했다는 걸 인정한다. 밥을 굉장히 들쑥날쑥하게 먹는다. 양도 시간도 지 멋대로.평소에 배부른 느낌을 싫어하면서도 요즘엔 과식을 많이 했다.그리고 얼마전에는 칵테일을 연달아 세 잔을 마셨고, 오늘 포함 며칠째 맥주를 연일 1인 1캔 하였다.저주스러운 주량에도 일단 익숙해지니 더 들어갈 것 같기는 했다. 흡연이나 금연을 언급 할 정도로 담배를 피우지는 않는데최근에 자꾸 꿈에서 내가 헤비.. 더보기
2014-05-26 기록 이제 더는 피할 수 없다. 과제에게서. 왜 중간 끝나고 눈 감았다 뜨니까 바로 기말일까. 일단 에코투어리즘과 그린투어리즘 중에서는 역시나 에코투어리즘 쪽으로 생각을 해봐야지. 항상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고, 꼭 보고서에서 써먹을라고 메모까지 해둔 게 있어서. 왜 삶의 질이 높아질 수록 우리는 자연에게서 멀어지고 자연으로 돌아가려고 할까? 그 전에는 눈에 뵈는게 (돈과 성공 밖에)없어서 내팽겨쳤다가 지치고 보니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저기야, 같은 마치 조강지처를 버린 사람의 마음? 어떻게 보면 자연과 사람은 부모와 자식과도 같다고 할 수 있겠고. 예전에는 우리가 완벽하게 속해서 그에 맞춰 살았다면 기술의 발달로 그 자연을 이용하게 되었고, 지금은 공생이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중요한건.. 더보기
이사 첫째 날 이사 하면서 못하는 컴퓨터 주물럭거리느라 애썼다. 애쓴게 저거라니,(암전) 예전에 개인홈 팠던 기억도 새록새록 전혀 떠오르지않았다. 그래서 벤츄레타는 어지럽게 돌며 옥상에서 새로 시작합니다. 두부 한 모 깨물어 먹어야겠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