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되는/보이지 않는 날 썸네일형 리스트형 블로그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울 만큼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어차피 여기도 저기도 혼자하는 블로그이지만,나름 이 블로그에 애정이 많았는데, 크게 바뀐 것도 없는 똑같은 일기와 잡담과 취향으로 채워지는 블로그입니다.http://blog.naver.com/dogma_00 더보기 잠이 오는 오후의 일기 01. 잠이 온다. 아주 많이. 밥을 먹었고, 일하는 곳은 시원하고. 일은 많다. 그런데 잠이 온다. 아주 많이. 02. 인생, 아무리 생각해도 '의미없음'이다. 03. 그래도 마치고 엄마 아빠를 보는 시간이 좋다. 강아지가 시끄러워도 조용하라고 웃는 시간이 좋다. 박제하고 싶은 순간이다. 04. 부모님 가게에 페인트칠만 조금 했는데 분위기가 달라졌다. 벌써 이곳도 십 몇 년이 되었다. 따지자면 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전의 가게가 더 애착이 간다. 그곳은 나의 놀이터였고, 또 다른 보금자리였다. 위험한 것들이 많아서 항상 아빠의 눈이 나를 따라다녔다. 05. 희한하게 예전 그 동네가 그러워졌다. 옆은 꽃집이고, 뒤는 모래사장이었다. 건너편에 고깃집과 농협이 있었고, 작은 시장에 전을 팔고, 순대가게,.. 더보기 커피 한 잔 커피 한 잔 간절하다. 피곤과 스트레스가 적립중. 나에게 낮은 여유가 발 디딜 틈도 없는, 그런. 하지만 퇴근 후 열심히 밥을 해먹고, 누워서 강아지랑 좋은 노래 듣다가 엄마 오면 엄마 밥 먹는거 구경, 같이 예쁘게 세팅해서 간단하게 술 한 잔. 티비 보면서 웃다가 잠드는 일정도 나쁘지 않다. 그런데 그냥 지금 커피 한 잔 너무 간절해서, 눈물이 다 나온다. 서글프다. 콘파냐... 더보기 집순이가 왜 집에 있지 못하는가. 01. 나는 아주 분명한 집순이이다. 이번 긴 휴일은 서울에 사는 친구를 보러 서울에 다녀왔는데, 그 여정을 위해서 정말 오랜 시간 고민했다. 어마어마한 걱정과 스트레스가 몰아쳐서 '나 이대로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했다. 02. 하지만 매우 즐거운 날들이었다. 무엇보다 친구와 함께 늘 하던 일을 다른 장소에서 하고, 꼭 둘이서 며칠 붙어있으며 지냈던 것이 좋았다. 밤에 키린지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이건 이런 뜻이야, 하고 알려줬다. 스윗 소울이었다. 실제로 우리는 저녁까지 어마어마하게 걸었기에. 그리고 블루 베이비도 듣고. 카드캡터 체리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고 천장이 낮은 복층에서 잠들었다. '나 지금 행복해!'라고 많이 말했다. 네가 있어서 그래, 너랑 있는 건 .. 더보기 답답답땁닫ㅂ답갖답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잘 쓰지 못한다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임ㅅ는데 잘 그리지도 못한다 안고 싶은 사람도 안지 못하고 살고 싶은지 그러기 싫은지 모르는 봄날의 오후 나 언젠가 내 팔다리 다 자르고, 내 온 몸에 신경 다 끊어내고 싶은 날이 올 것이다. 항상 내 팔이며 다리에 누워 자니까. 그 날을 생각하면 나 미리 죽고 싶다가도 내일의 더 사랑스러울 너를 생각하면 하루 또 살고 싶다. 그렇게 나 너를 살아. 살아. 내 목숨 전부 주고 싶다. 죽을만큼 사랑한다는 괴로움을 나는 왜 알아서 사랑하는 등을 봐도 울고 발바닥을 봐도 울고 가는 털이 눈에 엉켜 그대로 나 잠에 들 수는 없니. 더보기 사람 사는 거, 01. 거기서 거기. 25세에도 어린 나랑 다를 것 없이 산다. 02. 졸업하고 완벽한 백수가 되었다. 겨울 방학은 치지 않기로 하자. 처음에는 어느 직종을 선택해야 좋을지 감도 오지 않다가 이제는 어느정도 도전해야 할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미 대학생 때 그 고민 끝내야하지 않았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나는 학생 때는 그저 배우는 것이 좋은 학생이었다. 멍청하게 살았나? 그래도 하는 수 없다. 그렇게 산다. 03. 시간이 참 많은 것 같으면서도 시간이 없다. 하루를 그대로 느끼기에는 하루가 부족한 지경이다. 음식을 이것저것 만드는 것도 좋아해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는다. 요즘엔 개인적인 일들로 돈이 조금 들어와서 먹고 싶은 것도 먹고, 보고 싶은 사람들도 보고 산다. 덕질도 돈 쓰면서 하는 편이 .. 더보기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