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잘 쓰지 못한다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임ㅅ는데 잘 그리지도 못한다
안고 싶은 사람도 안지 못하고
살고 싶은지 그러기 싫은지 모르는
봄날의 오후
나 언젠가 내 팔다리 다 자르고, 내 온 몸에 신경 다 끊어내고 싶은 날이 올 것이다. 항상 내 팔이며 다리에 누워 자니까. 그 날을 생각하면 나 미리 죽고 싶다가도 내일의 더 사랑스러울 너를 생각하면 하루 또 살고 싶다. 그렇게 나 너를 살아. 살아. 내 목숨 전부 주고 싶다. 죽을만큼 사랑한다는 괴로움을 나는 왜 알아서 사랑하는 등을 봐도 울고 발바닥을 봐도 울고 가는 털이 눈에 엉켜 그대로 나 잠에 들 수는 없니.
'기록되는 > 보이지 않는 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 한 잔 (0) | 2016.06.17 |
---|---|
집순이가 왜 집에 있지 못하는가. (1) | 2016.05.10 |
사람 사는 거, (3) | 2016.03.14 |
블루스크린 (1) | 2016.01.26 |
추운 목요일의 일기 (2) | 2016.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