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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되는/보이지 않는 날

여름.

너무 오랜만이라 쓰기 버튼이 어디 있는지도 까먹었다.

버벅거리다가 찾았다.

올 여름도 여름 같이 보낸다.


학생 신분이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하면 이 여름방학, 끝장나게 쉬고 싶었다.

그래서 하고 싶었던 거 좀 하고, 별 다른 거 없이 하던 공부 간간히 하며 쉰다.

노래 많이 듣고, 시를 많이 읽는다. 영화는 관찰하기 위해 본다.


새롭게 배우는 것은 그림.

아직 선 긋기도 벅찬 막 연필 잡은 초짜.

그런 거 배워 뭐하냐는 소리 듣고 있다.

그림이야 뭐 그림 그릴라고 배우지요.

 

인생, 뭐 그리 대단하지 않다.

그저 그렇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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